[소셜트렌드뉴스] 애플의 비밀무기, 아이비콘이 뭐길래?
새로 출시된 아이폰5S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구매하고, 구매하지 못하신 분들은 iOS7으로 운영체계 업데이트를 통해 그 기분을 대신 느끼고 계신데요.
그 속에 애플의 비밀무기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아이비콘(iBeacons)입니다.
지난 WWDC 2013(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2013)에서 애플은 iOS 7을 공개하며 아이비콘을 비롯한 몇 가지 새로운 기능들을 상세한 설명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그 존재감을 감출 수는 없었습니다. 애플은 아이비콘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한 대략적인 의도만을 설명했지만 그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대체 아이비콘은 어떠한 기능을 가지고 있길래 '혁신'의 대명사인 애플의 비밀무기라고까지 불리는 걸까요?
지금부터 아이비콘의 기능과 활용, 그 전망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아이비콘을 간단히 정의하자면 '정확한 위치인식 기술'이라고 표현 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LE(Bluetooth LE)의 신호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히 감지해 내고 서브파티 제품과의 연동을 통해 이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단순 신호가 아닌 비콘 ID를 감지하는 것이기에 신호의 혼선이 올 일도 없습니다. 이 비콘 ID를 서브파티 제품이 인식하여 개인에 맞는 맞춤형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애플이 만들어낸 혁신적인 근거리 기술, 아이비콘입니다. 아이비콘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정확한 위치 인식이 가능한 근거리 기술입니다. 아이비콘이 사용될 수 있는 곳은 다양하지만 애플의 결제 시스템인 패스북(Passbook)과의 연동이 가장 강력해보입니다. 지금까지 일반 GPS를 활용해 비슷한 위치에만 있어도 쉼 없이 알림이 오는 패스북의 문제를 아이비콘으로 제어하고 해결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더 세밀하고 개인화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근거리 기술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아이비콘과 패스북의 결합은 NFC 기술의 라이벌처럼 보입니다. 특히나 아이비콘의 비콘 ID를 인식하는 서브파티 제품의 경우 NFC 단말기에 비해 무척 저렴하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 기술이 발전하고 NFC 단말기의 가격이 내려가기를 기다리던 NFC 기반의 결제 시스템 사업자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폴란드의 한 회사는 아이비콘을 지원하는 장치인 'Estimote Beacons'라는 제춤을 3개 묶음으로 99달러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개당 33달러의 저렴한 가격이죠. 저렴한 단말기와 함께 등장하는 아이비콘과 패스북의 존재에 NFC 기반 결제 사업자들이 어떻게 대처할지도 앞으로 관심 있게 보아야 할 것들 중 하나입니다.
5cm의 가까운 거리부터 49m라는 먼 거리까지 인식 할 수 있는 아이비콘. 이 기술이 가져올 미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정확한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한다는 아주 간단한 명제이건만 그 활용도는 무궁무진합니다. 지난 포스팅 [[소셜트렌드뉴스] 가트너 선정, '2014 10대 전략기술'을 파헤치다!]에서 소개 된 가트너의 10대 전략 기술 중 '만물인터넷'의 시대를 더욱 빠르게 확산 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든 제품과 사물이 아이비콘을 인식 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요? 미리 예매를 해놓은 공연에 입장할 때 별도의 신분증이나 입장료 확인 없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 입장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만약 자신이 예약한 자리가 아니라면 좌석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가고자 하는 길을 입력해놓으면 네비게이션처럼 자신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음성 등의 형태로 알려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시각 장애인들도 눈앞에 무엇이 있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불편함 없이 찾아 가게 될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이나 커피숍에 들어가서도 계산대로 향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자리에서 주문과 결제를 동시에 할 수 있고 정확한 위치 정보가 인식되니 가만히 앉아있어도 가져다 주기 편합니다. 종업원이 전혀 없거나 최소화 된 매장들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아이비콘을 인식하는 제품들이 많아진다면'이라는 전제가 붙기는 하지만 이 기술이 근거리 전송 방식 자체를 뒤흔드는 혁신적 기능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일반의 GPS가 사용자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가늠하는 것에 비해 아이비콘은 5cm에서 49m까지 세밀한 위치 단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이비콘은 분명 훌륭한 기능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완전무결할 수는 없습니다. '어디서든' 인식이 된다는 것은 '어디에서도' 벗어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최근 GPS 정보 수집이 문제가 되고 있듯 더 세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제공하는 아이비콘의 존재는 과도한 사생활 침해를 야기 할 수 있습니다.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부처님 손바닥 위의 손오공처럼 감시 당하는 격이고 그 정보를 악용할 소지가 있습니다. 어쩌면 소설 1984에 나오는 빅브라더보다도 더 심한 감시가 될 수 있겠군요.
'사용자 정보 관리'와 아이비콘을 채택하는 '파트너의 증가'가 애플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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